평상시 산부인과를 잘 방문하지 않던 여성들도 임신을 염두에 두기 시작하며 산부인과를 찾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첫 임신을 경험하는 여성들의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임신 합병증에 대한 우려가 늘어나고, 그로 인해 산전검사 및 산후검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자녀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들을 위해 임신 전부터 출산 후까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산전검사와 산후검사의 중요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임신 전 산부인과 검사
질환 예방을 위한 준비
자녀를 계획하고 있다면 임신 전부터 산부인과를 찾아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임신 중 발병하면 태아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질환, 예를 들어 간염, 매독, 풍진 등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당뇨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임신 중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치료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임신 확인부터 시작되는 산전검사
임신이 확인된 순간부터 산전검사가 시작된다. 산전검사는 임신 주수마다 정해진 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입니다. 기본적으로 소변검사와 혈액검사가 포함되며, 임신 기간에 따라 태아의 기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도 진행된다. 임신 초반에는 임신 여부를 확인하고 주수, 태낭의 착상 여부 등을 확인한다.
중기의 중요한 산전검사
다운증후군 검사
임신 11~13주차에 접어들면 초음파를 이용한 태아 목덜미투명대 검사가 진행한다. 이 기간에는 태아가 너무 작아 검사를 진행하기 어렵고, 14주 이후에는 목 뒷부분의 액체가 흡수되어 태아의 림프계가 발달하기 시작하므로 이 검사를 진행할 수 없다. 태아 목덜미투명대 검사는 다운증후군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선천성 기형 검사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임신 중기부터는 선천성 기형아를 판별하기 위한 다양한 검사가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15~20주 사이에 검사를 진행하는데, 모체의 혈액을 채취하여 AFP, HCG, UE3, Inhibin-A의 4가지 표지 물질을 측정함으로써 에드워드 증후군, 다운증후군 등 선천성 기형을 확인하는 모체 혈청쿼드 검사가 대표적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경우 양수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수 있다.
임신 중, 후반의 산부인과 검사
정밀 초음파검사
태아가 외형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하는 임신 중기부터는 입체초음파를 이용한 정밀 초음파검사를 시행한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태아의 발달 정도를 확인하고 심장 이상, 구순구개열, 발달 장애 등 외형적 기형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정밀초음파 검사는 출산 전까지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빈혈 검사, 임신성 당뇨병 검사 등 산모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도 진행된다.
산후검사의 중요성
산후검사도 산전검사 못지 않게 중요하다. 출산 과정에서 손상된 신체 부위가 잘 회복되고 있는지, 정서적으로 산모가 건강한 상태인지,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산후검사 및 산후클리닉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많은 산모들이 산전검사에는 열심히 참여하지만 산후검사는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의 충고
조보라 보라매 루빈여성의원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임신과 출산은 태아의 건강뿐만 아니라 산모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변화다. 여성 건강은 임신, 출산 전과 후로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산후검사를 통해 출산 후 변한 여성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이를 정상화 하기 위해 노력해야 출산의 여파에서 보다 빠르게 회복할 수 있으며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산후검사 역시 산전검사만큼 중요한 절차임을 잊지 말고 제 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론
임신 중, 후의 중요한 산부인과 검사는 모체와 태아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이다. 임신 전부터 출산 후까지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 건강을 유지하고 잠재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산부인과 의사의 조언을 따르고 적기에 검사를 받아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