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검사” 임신 계획에 있어 피해갈 수 없는 검사, 중요성은?
- 임신하게 되면 평소 임신에 대해 무관심하던 산모도 앞으로 태어날 아기에게 대단한 관심을 갖게 된다. 아이에게 있어서 부모의 유전적 이상, 임신 중 약물투여, 화학물질에 노출, 신체적 외상, 영양소 결핍증, 방사선 조사, 감염원에의 노출 등은 출생아의 기형율이나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산전검사의 목적은 이러한 위험인자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 예방함은 물론 지속적인 관리로써 건강한 아이의 출산을 도와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산전검사시 금식과 같은 기타 준비사항은 필요치 않으나 생리중인 경우에는 소변검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한다.
기본 산전검사 항목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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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검사(일반혈액검사, Hematology)
빈혈여부를 체크하여 철분제 복용시기와 양 등을 결정한다. 임신부가 빈혈인 경우 태아의 인지능력과 감성발달 저하, 자연유산 위험 증가, 양수 감소로 인한 양수파열 및 조기 출산 위험 증가, 출산 후 모유분비 감소 등의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임신부의 철분제 보충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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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검사
임신 중/분만 후 출혈시 필요한 수혈 정보로 활용된다.
Rh 음성(Rh -)시 태아용혈증후군 발생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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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검사(Urinalysis): 비뇨기질환, 신장질환, 간질환, 당뇨병 등
-요당
포도당은 기본적인 에너지원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소변에서 검출되지 않으며, 어떤 이유로 혈당치가 한도를 넘으면 신장에서 당이 요로 빠져나가 요당이 검출된다. 요당의 정상치는 음성, 정량검사는 1g/일 이하이며, 양성인 경우 당뇨병, 심근경색, 갑상선기능항진증, 쿠싱증후군, 췌장염 등을 의미할 수 있다. 비타민 C나 아스피린 복용시 요당이 위음성으로 확인될 수 있다.
-요단백
요단백은 요비중이 1.015 이하이면서 1(+) 이상이거나, 1.015 이상이면서 2(+)일 경우 의미있는 단백뇨로 해석된다. 단백뇨는 빈혈, 요로감염, 울혈성 심부전, 임신,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고열, 외상, 심한 운동, 스트레스 환경에서 확인될 수 있으며, 당뇨병 환자인 경우에는 신장 합병증과 신증후군, 사구체병증 등의 근거로 볼 수 있다.
-비중(뇨)
요농축 정도를 의미하며, 신장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체액의 균형 유지가 잘 되고 있는지 전반적인 체액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 정상치 범위는 1.005~1.025이며, 1.005이하이면 저비중으로 소변을 농축하는 신장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신부전, 요붕증, 만성 신장염 등을 의심할 수 있다. 1.025이상이면 소변이 지나치게 농축된 고비중으로 심부전이나 당뇨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요잠혈
정상적인 소변에는 적혈구 즉 혈액이 검출되지 않는다. 무증상 혈뇨는 비뇨기계 출혈이나 요로감염, 신장암 등을, 급성 복부 통증을 동반한 혈뇨는 요로결석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백혈구(뇨)
소변에 백혈구가 검출되는 경우 요로감염 등 비뇨기계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하지만 요비중, 요당, 과다질분비물 등의 경우에도 위양성으로 확인될 수 있으므로 아질산염 검사결과와 함께 해석된다.
-아질산염(뇨)
소변에 있는 세균은 질산염을 아질산염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소변에서 아질산염이 검출되는 것으로 요로감염 등 세균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유로빌리노겐(뇨)
간질환이나 황달을 알아볼 수 있는 유로빌리노겐은 건강인에서 소량 검출되므로, 정상치는 약양성(+), 위양성(±)이며, 음성인 경우 간질환, 황달을 의심할 수 있다. 유로빌리노겐이 정상치보다 감소하는 경우 총담관 폐쇄(담석증, 담도암), 증가하는 경우 간질환, 빌리루빈 생성 항진 등을 의미한다.
-케톤체(뇨)
케톤은 지질의 불완전대사산물로 간에서 생성되며, 정상치는 음성이다. 케톤뇨는 당뇨병 진단 정보로 양성인 경우 당뇨병성 케톤산증, 갑상선기능항진증, 고지방식 등을 의심할 수 있다. 심한 운동이나 구토, 탈수상태일 때, 오랜 기간 굶거나 절식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pH
소변의 산도는 pH 4.6~8이 정상적이며, pH 4.6이하의 산성뇨는 대사성 및 호흡성 산혈증, 고단백식이 등을, pH 8이상의 알칼리성뇨는 급성/만성 신장질환, 대사성 및 호흡성 알칼리혈증, 요로감염 등을 의미할 수 있다. 섭취한 음식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는데, 굶거나 육류를 섭취했을 때는 산성뇨, 채식을 하는 경우에는 알칼리성뇨가 나타날 수 있다.
-빌리루빈(뇨)
정상뇨에는 약 0.02mg/dL 정도의 빌리루빈을 함유하고 있지만, 일반검사에서는 검출되지 않으므로 정상치는 음성이며, 황달, 간염 등 간과 담도질환을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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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호르몬검사
갑상선질환 자체가 임신연령대인 20~30대에 호발하며, 갑상선 기능은 임신의 성공과 유지에 있어 미치는 영향이 크다. 즉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 유산, 조산, 태아 기형, 신생아 이상 등의 영향을 줄 수 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인 경우 T3와 T4는 증가하고, TSH는 감소하며, 증상으로는 체중감소, 발한, 두근거림, 체중감소, 손발떨림, 불면증 등이 있다. 심하면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인 경우 T3와 T4는 감소하고, TSH는 증가하며, 부종, 변비, 무기력, 저체온 등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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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검사(간기능검사)
산모가 B형 간염 보균자인 경우 신생아에게 수직감염위험이 높아 분만 후에 신생아의 간염예방조치가 필요하다. HBs Ab(CIA) 양성은 예방접종이나 간염경험이 있는 경우로 B형 간염면역상태, B형 간염에 대한 회복을 의미한다. HBs Ag(CIA) 양성은 B형 간염, 만성 간염, 간경변 등의 간질환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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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진(Rubella)검사
임신 초기에 풍진에 감염되면 태아기형이 발생할 수 있어 필수적인 검사에 속한다. Rubella IgM 음성, Rubella IgG 양성은 풍진에 대한 면역력이 형성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모두 음성인 경우 풍진 면역력 미형성으로 풍진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두 양성인 경우는 풍진예방접종 후 이거나 현재 감염상태임을 의미하므로 2주 후 추적검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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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D(성매개질환, 성병) 검사
에이즈: 임신부가 에이즈에 감염된 경우 태아에 수직 감염의 위험이 높아 조치가 필요하다.
매독: 임신부가 매독인 경우 태아가 선천성 매독에 감염되어 기형, 유산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